약부작용탈모

 

한 가지 약에 5~6가지 부작용은 기본.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그 중 중한 부작용만이 부각돼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탈모와 같은 부작용은 다른 부작용에 밀려 묻히기 일쑤.

하지만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탈모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복용해 영구적인 탈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더군다나 빈번히 처방되고 있는 약물들 중 다수가 탈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약물의 경우 의사가 처방과정에서 아예 탈모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

탈모 부작용이 있는 약물에 대해 환자가 사전에 숙지하고 있다면 탈모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약물이 자신에게 처방되었을 때 다른 약물로 대체가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하는 등 적극적 대처가 가능하다.

탈모를 부르는 약, 어떤 약들이 있을까?

◇피부과 계열 약물=대표적으로 여드름 약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는 ‘로아큐탄’이다. 비타민A유도체인 이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탈모를 가져올 수 있다.

비타민 A는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 모공 주위가 딱딱하게 돌기 돼 탈모가 촉진된다. 건조한 두피나 비듬이 있는 사람에게 비타민 A를 크림에 배합해 피부에 흡수시키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비타민 A가 과하면 생장기 모발을 더 빨리 휴지기로 이행시켜 탈모의 원인이 된다.

무좀약으로 흔히 쓰이고 있는 모든 항진균제에서도 탈모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원영호 교수는 “특히 먹는 무좀약 터비나핀 제제인 ‘라미실’의 경우 400mg을 장기간 투여할 때 탈모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약 복용에 당부를 구했다.

이 외에도 국소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 부종, 상해 등에 처방되는 항염증제들 대부분이 탈모 부작용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편두통에 흔히 사용하는 소염 진통제 ‘아나프록스’ ‘부루펜’ 등이 대표적이다.

◇정신과 계열 약물=모든 간질병 치료제에는 탈모 부작용이 동반된다. 상당수의 우울증 약 역시 탈모를 부를 수 있다.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제에는 ‘팍실’, ‘푸로작’, ‘사인콴’, ‘아나프라닐’ ‘엘라빌’, ‘졸로푸트’ 등이 있다.

필로폰이나 엑스터시 등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중추신경 흥분제인 ‘암페타민 제제’ 역시 탈모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제제는 가벼운 우울증 치료에 유용하며 정신장애를 수반하는 중증의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또한 만성 알코올 중독환자들이 술을 마시지 않으려는 마음을 더욱 촉진시키는 데 유용하다.

식전에 복용하면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으므로 체중감소를 위해 음식물을 제한하는 보조제로 널리 사용됐다.

암페타민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불안정·불면증·긴장·흥분성을 가지는 과다자극상태와 중독성 정신병이 가장 흔하다.

오심과 구토를 수반하는 복부경련 및 설사도 일어날 수 있으며 탈모와 같은 부작용들이 동반된다.

◇내과 계열 약물 = 안드로겐이 주로 함유된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한 여자의 일부에서도 안드로겐 탈모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치료로 에스트로겐이 주로 함유된 피임제로의 대치가 필요하다.

무배란성 제재를 복용한 여성의 일부에서도 투약 중지 2-4개월 후 휴지기 탈모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혈압에 처방되는 베타차단제 등 많은 심혈관계 치료제들이 해당된다. ‘테놀민’‘로프레소’‘코가드’‘인데랄’‘블로카드렌’ 등이다.

또한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들도 포함된다. ‘타가메트’‘잔탁’‘펩시드’ 등이다.

전문의약품 위궤양치료제인 잔탁은 복용 후 위관에서 흡수, 2시간 이내에 최고혈중농도를 나타내며 각종 임상결과 시메티딘의 제제에 비해 4~9배나 강한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궤양조직의 재생은 물론 궤양에 수반되는 통증 및 자각증상을 없애준다. 잔탁의 여러 가지 부작용 중 피부질환 부작용으로 드물게 다형홍반을 포함하는 발진, 탈모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외에도 대다수의 갑상선 질환 치료제들, 혈전용해제인 와파린 제제들, 몸짱 열풍으로 관심을 끌었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일명 ‘몸짱 스테로이드’들 모두 탈모 부작용을 안고 있다.